애니메이션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의 돼지 멍크 역으로 목소리 연기를 펼친 개그맨 정형돈이 "내가 돼지 같다는 건 극찬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9일 오후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내가 애니메이션에서 돼지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말은 정말 극찬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 보기에 무리없이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표현 같아 기쁘다"면서 "돼지 역은 사실 편했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더빙을 하면서 영화 속 캐릭터의 입모양과 우리말 발음이 맞지 않아 이를 맞추기가 어려웠다는 그는 "그래서 대본상 대사를 많이 줄였다. '그랬습니다'를 '그랬음'으로 바꾸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걱정도 많았다"는 정형돈은 "최고의 더빙은 아니지만 최선의 더빙이었다"면서 "사실 하하와 내가 주인공이 아닌 데다 다른 분들도 열심히 했는데 (우리만 나서게 돼)죄송하다"며 겸손해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는 동화나라의 마녀가 동화 주인공들의 운명을 바꿔놓으려는 음모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로 정형돈과 하하는 마법사의 제자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