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의 배우 변희봉(66)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전라 연기를 선보였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더 게임'에서 늙고 병든 금융재벌 강노식 역을 맡은 변희봉은 극중 젊은 길거리 화가 민희도(신하균 분)과 내기끝에 뇌이식 수술로 서로의 몸을 바꾸게 된다.
뇌와 척수를 바꾸는 수술 장면에서 신하균과 함께 벌거벗은 채 수술대 위에 엎드린 모습을 공개한다. 여기서 변희봉은 뒷모습 만큼은 신하균에게 뒤지지 않은 단단한 몸매를 선보인다.
20일 인터뷰에서 변희봉은 "안그래도 (엎드린 자세에서) 옆으로 삐져나오는 배를 숨기느라 애썼다"며 "대역은 쓰지 않았고 아무래도 배우다 보니 몸을 가꾸기 위해서는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어 "따로 헬스클럽 같은 곳에는 가지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같이 스트레칭을 30, 40분씩한 뒤 등산과 낚시를 즐겨한다"며 "항상 산밑에 있는 집에 살면서 산을 자주 오른다. 지금도 국립서울현충원 인근 아파트에 살면서 근처에 있는 산에 종종 간다"고 운동방법을 설명했다.
한편 노장배우가 주인공을 맡기 힘든 한국 영화 현실에서 생애 처음 주연을 맡아 영화 타이틀 제일 앞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변희봉은 "나이 먹었다고 대접해주는 것"이라며 겸손했다.
이어 "신하균과 얘기를 많이 나누며 서로를 어떻게 모사할까 계속 연구했다"며 "신하균이 정말 열심히 했다. 실질적인 주인공은 신하균이고 나는 다른 작품에서보다 좀 길게 나올 뿐"이라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그는 "관객에게 1%라도 마음 한구석에 들 수 있는 연기를 보일 수 있었다면 그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며 "앞으로도 주조연, 단역 따지지 않고 분명한 얘기와 캐릭터가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