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7일, 류시원 생일잔치에 초대되었던 피카소미술도예학원 아이들과 정미정 원장(가운데). |
"우리 시원이가 '아이들이 꼭 올해에도 좋아하는 미술공부를 다시 이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연락을 드립니다."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과장은 지난 7일 특별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배우 류시원의 모친이 직접 연락을 한 것이다.
모친은 "지난해 미술학원비를 도와준 어린 친구들이 펄벅재단에서 주최한 미술대회에서 중등부 대상을 타고 지역대회에서 각종 상들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우리 시원이가 너무나 좋아했다"고 전했다.
미대 출신 배우 류시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부천시의 저소득층 아동 3명을 위해 학원비를 기부했다. 지난해 이 기부에 참여했던 머니투데이 직원들도 기부 기간을 연장했다.
넉넉한 마음은 나누면 더욱 넉넉해지나 보다.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받은 부천시 피카소미술도예학원은 3명의 청소년을 더 선정해 무료로 가르치기로 했다.
전달한 기부금은 400여만원이지만 피카소학원이 지원하는 학생수는 총 6명이다. 학원비로 치면 1700여만원에 달한다. 아직 학생수가 45명 뿐인 작은 미술학원으로선 쉬운 결심이 아닐 터.
정미정 피카소학원 원장은 "돈이 아니라 아이들한테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가르치는 것"이라며 "류시원씨가 도와주셔서 이렇게 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함께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서 (류씨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사회연대은행의 마이크로크레디트 지원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여성가장이다. 마이크로크레디트란, 저소득층의 자활을 위해 무담보소액대출과 창업ㆍ경영을 지원하는 사회적 금융서비스다.
한편 미술학원비를 지원받을 학생은 초등학생 1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1명이다. 모두 정부의 기초생활수급을 받거나 편모가정의 저소득층 학생들이다. 아동 선정에는 역곡중학교에 협조했다.
이 학생들과 피카소학원을 지원하려면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과장(02-2274-9637)한테 연락하면 된다. 기부계좌는 신한은행 301-01-918350(예금주 사단법인 함께만드는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