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강현주의 게스트 무대가 끝나고 불이 꺼지자 5000여명의 관객은 모두 일어서 '이민우'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금속장식이 붙은 검은색 의상을 입은 남자가 무대위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여성관객들은 긴 함성을 내뿜었고, 객석의 오렌지빛 야광봉은 일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반주와 세 명의 혼성 코러스, 여덟 명의 남녀댄서와 호흡을 맞춘 M 이민우는 훈남 이미지와 섹시가이 이미지를 오가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가창력,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섹시한 몸짓, 과감한 노출로 관객들의 비명을 유도하는가 하면, 관객을 들뜨게 만드는 별다른 말은 없어도 여유 있는 무대와 춤, 귀여운 미소와 강한 눈빛으로 훈남 이미지를 보이며 1만여 일본 관객을 유혹했다.
이민우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도쿄 국제포럼에서 벌어진 자신의 두 번째 일본 단독콘서트 'EXPLORE M - M Style Live In Japan 2008'을 성황리에 벌였다.
전날 4500명을 불러모은 이민우는 일본의 건국기념일인 11일 오후 3시부터 국제포럼 A홀에서 벌어진 이틀째 공연에는 5500명을 동원하면서 신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3집 수록곡 'Slow down'으로 공연을 시작한 이민우는 모두 24곡을 들려주며 관객을 두 시간 동안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Slow down'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이민우는 'Punch' 'The M Stlye' '신기루' 등으로 공연장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어 곧 다가올 밸런타인데이 이야기를 꺼내며 'L.O.V.E'와 'Boy Friend' 'Pretty Woman' 'My Child' 등 감미로운 노래로 여성관객들을 다시 설레게 했다.
신화 시절의 히트곡인 'I Pray For U'을 부르면서 "신화와 신화창조(신화 팬클럽), 그리고 일본의 신화팬들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고, 관객은 박수를 치며 이민우를 따라 노래를 불렀다.
무대 뒷모습을 셀프 카메라로 보여주는 시간을 잠시 가진 이민우는 'Just One Night' 'Let Me Love U' 'AM 07:05' 등을 부르며 여성댄서와 끈적한 춤을 선보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신해철의 '재즈카페'를 하면서 섹시한 옷차림의 여성댄서와 어우러지고, 마이크 스탠드에 혀를 내밀어 핥는 퍼포먼스를 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비명을 유도하기도 했다.
'Like A Star'에 이은 이민우의 솔로 데뷔곡 'Bump'에서는 공연이 절정에 달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힘이 넘치는 가창력에 관객들은 일제히 '이민우'를 길게 외치며 성원을 보냈다.
이민우는 본 공연 마지막 곡 'Last First Kiss'를 부르기에 앞서 관객들에게 성원을 당부하며 "신화와 이민우는 언제나 여러분들에게 선물이 되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신화와 이민우는 다시 돌아온다.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상관없다. 여러분들은 모두 다 친구다"라며 메시지를 남겼다.
객석의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민우는 'Battle'과 'Punch' 리믹스 버전을 연이어 불렀고,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Sexy Back'을 끝으로 2시간30분에 걸친 공연을 마감했다.
3집 활동을 총정리하는 의미로 삼은 이민우는 공연 중간 3집 재킷촬영장면과 지난날의 활약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민우는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이를 기념해 오는 16, 17일 이틀간 서울 상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또 다시 단독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