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MBC 사극 '이산'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조(이서진 분)의 새 후궁 화빈 윤씨와 다산 정약용. 화빈 윤씨 역의 유연지는 다소곳하면서도 기품있는 모습으로, 정약용 역의 송창의는 발랄한 천재형 선비의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낯선듯 익숙한 얼굴의 유연지는 2006년 KBS 2TV 사극 '황진이'에서 섬섬이 역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예다.
1983년생으로 2004년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 선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적이면서도 매력이 넘치는 마스크다. 옴팡옴팡하면서도 반듯한 생김새를 자랑한다. 2005년 EBS '겨울아이'로 연기 데뷔했다.
'황진이'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다른 남자와 첫날밤을 보내야하는 기구한 운명을 탓하며 목매 죽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이어 MBC 시트콤 '김치치즈스마일'에 출연, 도도한 퀸카의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실수투성이인 여대생 연지 역을 연기했다.
한편 그가 '이산'에서 연기하는 화빈 윤씨는 실제 존재했던 정조의 두번째 후궁이다. 남원윤씨 좌찬성 윤창윤의 딸로 태어나 정조4년 3월 후궁으로 간택돼 가례를 치르고 입궁했다. 정조5년 1월 옹주를 낳았으나 일찍 죽고 이후로는 소생이 없었고, 순조24년 1월 사망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역사에서는 홍국영의 누이 원빈 윤씨가 죽자 두번째 후궁으로 간택됐으나, 드라마 '이산'에서는 극중 재미를 위해 의빈 성씨(한지민 분)에 이어 혜경궁 홍씨(견미리 분)에 의해 궁에 들어오는 것으로 그려진다.
또 '이산'에서 도화서 다모 출신으로 나온 의빈 성씨는 실제로는 원빈 윤씨의 시중을 들던 나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조의 눈에 들어 첫 아들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