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
"세계 어느 영화제와 비교해도 음식부터가 압도적이지요."
영화 '괴물',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이 9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2008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봉준호 감독은 9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폐막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주는 저와 많은 인연을 맺은 영화제"라며 웃음을 지었다.
봉 감독은 "전주영화제가 몇회인지를 보면 저의 감독 데뷔년도가 나온다"며 "2000년도에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했을 때 전주영화제가 출범했고, 또 전주영화제가 처음으로 '플란다스의 개'를 초청해주신 영화제라 느낌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영화제와 함께 성장해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2004년에 이어 3번째로 오는데 4년 간격으로 와서 그런지 매년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다. 그건 형식적인 멘트가 아니라는 것은 영화의 거리를 걸어본 이들은 피부로 느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봉 감독은 이어 "영화제가 다이내믹하고 작품 셀렉션도 대단하다"며 "자원봉사자들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전세계 어느 영화제와 비교해봐도 음식 면에서 압도적"이라며 "음식의 메뉴 뿐 아니라 차려진 영화들의 메뉴도 뛰어나기 때문에 관객들도 매 순간 선택에 고민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 1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40개국 195편의 영화를 소개하며 전주 시민들과 많은 영화팬들의 성원 속에 성장을 알렸다.
영화제 측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입석을 제외한 총 좌석 9만9184석 가운데 6만5209석이 팔려 82.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관객수 면에서나 좌석 점유율 면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