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강성연 낙점...문제없나?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7.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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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타짜'(극본 야설록·연출 강신효)가 캐스팅 논란을 빚은 정마담 역에 결국 강성연을 낙점했다.

당초 '타짜' 정마담 역에는 배우 성현아가 내정된 상태였지만, '타짜'의 외주 제작사이자 강성연의 소속사이기도 한 올리브나인이 정마담을 연기할 배우로 강성연을 내세우면서 강성연이 이 역을 연기할 배우로 최종 결론났다.


성현아 입장에서는 지난 6월 일찌감치 캐스팅을 확정한 상태에서 갑작스레 역을 빼앗긴 셈이다.

특히 6월 중순 '타짜' 캐스팅에 대한 기사가 쏟아질 당시 이 드라마의 제작진 모두 성현아가 만장일치로 정마담 역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이는 성현아가 영화 '타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혜수에 못지않은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7월 한 달간 확정됐던 캐스팅이 해당 배우도 모르는 사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왜일까. 이는 바로 드라마 '타짜'의 외주 제작사인 올리브나인이 자사 소속배우인 강성연을 이 역에 쓰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제작사가 강성연을 쓰겠다고 주장하면서 방송사에서도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고, 이미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기사가 난 성현아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물론 결국 SBS는 강성연을 캐스팅하겠다는 올리브나인의 뜻에 따르기로 하면서 결국 강성연이 성현아 대신 정마담을 연기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타짜' 제작진은 21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배우 성현아 입장에서는 정말 앉아 있다 뒤통수를 맞은 격일 것"이라며 "이미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제작진의 입을 통해 기사화된 마당에 이렇게 배역이 바뀌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성현아에서 강성연으로 캐스팅이 뒤바뀌는 과정에서는 어떤 정당한 해명도 없었다.

실제로 21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현재의 심경을 고백한 성현아는 "정상적으로 들어온 캐스팅에 좋은 감독님을 만나 뵙고 즐거운 청사진을 이야기하며 대본을 받고 나왔다"며 "그런데 어느 날부터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급기야 제가 아닌 다른 배우를 쓴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아무런 납득할 만한 이유도 내세우지 않은 채 제작사라는 이유만으로 자사 배우를 쓰겠다는 말을 전해왔다"는 성현아는 "이미 캐스팅된 줄만 알았던 저는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이런 일에 휩쓸리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은 "앞으로 저한테나 다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은 다시없었으면 좋겠다. 남은 건 상처와 허탈함 뿐"이라는 성현아의 말이다.

사실 이런 일은 성현아 뿐 아니라 다른 배우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제작사가 드라마에 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말 바꾸기를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9월 '식객' 후속으로 방송 예정인 드라마 '타짜'는 만화가 허영만의 동명 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지난 2006년 영화로 만들어져 큰 흥행을 기록했다. '타짜' 출연진 및 제작진은 오는 25일 티저 예고편과 타이틀 촬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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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현아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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