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출시될 서태지 8집 음반의 첫 번째 싱글의 타이틀곡 '모아이(MOAI)'의 뮤직비디오에 무려 8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드러나 화제다.
서태지는 한국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뮤직비디오를 11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칠레와 캐나다 등지에서 촬영하고 돌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모아이 뮤직비디오는 서태지가 과거 여러 오지들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신비한 대자연의 감동을 팬들과 함께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세계여행'을 테마로 기획됐다.
25일 서태지컴퍼니는 "지난 7월 6일 서태지는 극비리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여 칠레, 캐나다 등지에서 11일 간의 대장정 속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과 거대한 자연의 풍경들을 가득 담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7월 17일 귀국했다"고 밝혀 그 동안 무성했던 칠레 뮤직비디오 촬영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서태지는 '8집 컴백 티저 D-DAY 영상' 속에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을 삽입함은 물론 음반의 발매일인 7월 29일 또한 '29번째 날의 이스터섬'에서 착안했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신비한 모아이 석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싱글 음반의 타이틀은 물론 첫 번째 타이틀곡 제목 또한 '모아이(MOAI)'임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본 뮤직비디오에는 이스터섬의 모아이 뿐만 아닌 많은 미스터리한 장소들로 가득 차 있다고 전해졌다.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대형 사막인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 달 표면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문 밸리(달의 계곡), 그리고 화산 분출 지역으로 온천에서 거대한 수증기와 유황가스를 뿜어내는 간헐천, 그리고 미스터리의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섬의 아후 통가리키, 라노라루쿠, 화산지대인 오롱고,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등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를 위해 비행기로 이동한 시간만 60시간, 이동 거리 5만km. 지구 한 바퀴의 거리가 4만km인 것을 감안하면 한 편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지구 한 바퀴를 훌쩍 넘는 거리를 이동한 셈이다.
서태지컴퍼니는 "이번 모아이 뮤직비디오는 통상적인 뮤직비디오의 5배에 달하는 분량이 촬영되었으며, 또한 모두 35mm 필름으로 촬영되어 HD급 이상의 화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대장정 속에서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제작비만 총 8억원이 투입된 최고의 블록버스터 뮤비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칠레, 일본, 미국인으로 구성된 40여명의 스탭들이 동원되고 멋진 자연의 모습을 담기 위한 헬기 촬영, 요트촬영 등이 시도됐다.
서태지는 이번 모아이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자니브로스(ZANYBROS)의 홍원기 감독과 김준홍 촬영감독을 전격 영입하여 기대를 주고 있다. 이미 서태지는 수개월 전부터 홍원기 감독과 함께 모아이 뮤직비디오 제작을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