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하정우가 9월 극장가를 살릴 수 있을까.
한국 극장가는 지난 17일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전국관객 650만명을 돌파했지만, 열기가 한 풀 꺾인 분위기다. '포스트 놈놈놈'으로 딱히 떠오르는 영화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유일한 공포영화 '고사'가 120만명을 동원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장근석 주연의 '아기와 나' 등은 참패했다.
그래서 이제 관심은 벌써부터 '신기전'과 '영화는 영화다' '울학교 이티' '배꼽' '멋진 하루' 등 9월 개봉작에 쏠리고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기대작은 전도연과 하정우가 주연배우로 나선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제작 스폰지이엔티, 영화사봄)다. 이 영화는 최근 9월25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멋진 하루'는 350만원 때문에 헤어진 지 1년만에 재회한 까칠한 노처녀와 백수의 엉뚱한 하루를 그린 로맨스. '여자, 정혜' '아주 특별한 손님'의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나서는 전도연과, 스릴러 '추격자'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하정우가 전격적으로 만났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