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빅뱅,샤이니..가요계 살아나서 기쁘다"(일문일답)

이수현 기자 / 입력 : 2008.09.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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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송희진 기자


인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가 2년여 만에 국내에 컴백한다.

동방신기는 21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열린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동방신기 가을 미니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년여 만에 국내에 복귀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규 4집은 전체적으로 어떤 앨범인가.

▶(유노윤호)이번 4집 앨범은 타이틀곡과 앨범제목이 모두 '미로틱'이다. 영웅재중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인데 헤어 나올 수 없는 '미로'와 영어인 '-tic'을 합한 신조어다. 헤어 나올 수 없는 새로운 앨범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멤버들의 생각도 많이 담겨있고 시아준수와 최강창민이 작사에도 참여했다. 1년 7개월 간 해외를 돌아다니며 느꼈던 감정들과 경험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도 많은 장르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그것의 연장선이라기 보다는 지난 공백 기간의 저희들의 생각을 검사받고 싶은 느낌이다. 팝, 재즈, 발라드 등 동방신기의 성장한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고 강한 질책을 받을 준비도 돼있다.


-타이틀곡 '미로틱'은 어떤 곡인가.

▶(최강창민)리버스비트의 곡으로 가사가 직설적인 노래다. '넌 나의 노예'라는 가사처럼 말 그대로 첫눈에 반한 여자를 유혹한다는 감정을 담아서 노래를 불렀다. SMP(SM Music Performance)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지난 6월께 제일 먼저 녹음을 했다. 녹음하고 수정과 수정을 반복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SMP와 이번 노래의 차이점은.

▶(유노윤호)가사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SMP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어 깊게 생각해야 이해할 수 있는 가사들이었는데, '미로틱'은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고 남자라면 더 공감할 수 있는 가사다. 또 SMP처럼 강한 비트보다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기존 저희가 해왔던 SMP와는 많이 다르면서도 저희 색깔을 많이 잃어버리지 않는 좋은 곡이 나온 것 같다.

-해외 스태프가 많이 참여한 앨범인데 혹시 미국 진출을 위한 포석인가.

▶(최강창민)보아의 미국 진출 앨범 타이틀곡을 작곡한 팀이 작업을 했다. 안무 역시 미국의 유명한 안무가가 안무 짜주셨는데 이렇게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을 하고 미국진출보다는 당분간 4집 활동에 주력하고 싶다.

-이번 타이틀곡의 안무는 어떤가.

▶(유노윤호)1년 7개월만의 컴백인 만큼 더 많은 공을 들였고 도와주신 분들도 많았다. 해외 안무가와 한국 안무가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들었는데 재미있는 포인트가 많다. 시작부분부터 노래 중간에 각자 포즈를 잡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포인트다. 또 가사 내용을 안무로 많이 표현했다.

▶(최강창민)동방신기의 안무라고 하면 군무라고 하는 이미가 강했는데 '미로틱'은 좀 더 자유로운 이미지다.

-'미로틱' 뮤직비디오는 어떤 내용인가.

▶(시아준수)전체적인 내용은 저희가 마녀에게 붙잡힌 뒤 마녀의 주문을 풀고 탈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저희가 마녀보다 더 큰 사악함을 갖고 있는 주술사 같은 역할이다. 반전도 있고. 그 시나리오적인 부분과 안무와 분위기가 잘 조화롭게 묘사돼있는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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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송희진 기자


-그동안 국내 무대에서 많이 성장한 다른 가수들을 보는 느낌은 어떤가.

▶(시아준수)한국에서는 공백기였지만 일본에서는 계속 활동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잘 되고 있는 빅뱅이나 샤이니 같은 멋진 그룹들이 많이 나와서 가요계가 활성화 돼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가수 한 분 한 분이 잘 되려면 가요계가 잘 돼야하는데 그런 기반이 마련된 것 같아서 좋고, 그런 상황에서 동방신기가 4집으로 컴백하게 돼 기쁘고 기대가 된다.

-20일 밤부터 공연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영웅재중)어제부터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길 들었고, 사진도 봤다. 비가 올까봐 걱정돼 늦게 잤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이란 주제처럼 청소년들과 다른 대중들, 팬분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의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서 오래 활동할 계획인가. 또, 시청에서 공연을 개최한 이유는 무엇인가.

▶(유노윤호)오랜 만의 활동이기 때문에 최대한 동방신기의 매력을 오래 보여드리고 싶다. 시청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이유는 대중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무대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꿈의 무대라고 생각했다.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기쁘다.

-이번 앨범에서 추천해줄 곡이 있다면.

▶(시아준수)다양해서 고르기가 어렵지만 '악녀'라는 곡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클럽에서 들으면 최고겠다는 느낌이 드는 곡이다. 한 번 들으면 계속 듣고 싶어질 것이다.

▶(믹키유천)김영후 작곡가와 작업한 '크레이지 러브'를 추천하고 싶다. 작업 과정도 재미있었고. 가사 내용은 힘들고 슬프지만 밝은 비트를 갖고 있는 노래라 듣고 있으면 기쁘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을 보고 곡을 쓰셨는데 해피엔딩 같은 느낌이라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 또 '노을..바라보다'라는 곡 가사를 준수가 썼는데 가사가 굉장히 좋다. 가사 때문에 빛나는 노래가 될 것 같다.

▶(영웅재중)'러브 인 더 아이스'를 추천하고 싶다. 일본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한국어 버전으로 부르게 됐다. 지금까지 동방신기의 팬클럽이 카시오페아였다면 그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북극성처럼 하늘의 큰 별로 보일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아닌 동방신기의 보컬을 들을 수 있는 곡이다. 하모니가 아름답고 개인 보컬도 잘 살려져 있다. 이용 선생님의 '잊혀진 계절'을 리메이크한 곡도 추천한다. 1980년대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곡이라고 들었는데 그 세대 분들이 비교하면서 들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최강창민)'낙원'이라는 노래를 추천한다. R&B 풍의 노래인데 인도의 정통 악기 연주가 가미되면서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노래다. 휘성 선배가 작사를 해주셨다.

▶(유노윤호)외국곡인 '롱 넘버(Wrong Number)'를 추천한다.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멤버들이 노래를 잘 불러줬다. 또 재중이가 처음으로 랩을 한 곡인데 생각보다 잘 나오고 소화를 잘 해줬다. 하지만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시는 게 제일 좋다.

-앞으로의 한국활동 계획은.

▶(유노윤호)SBS '인기가요'(28일)로 첫 방송을 할 예정이다. 부담도 많이 된다. 1년 7개월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실망 안 시켜드릴까 연구도 많이 했다. 오늘을 기점으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더욱더 노력 할 거다.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봐 달라.

동방신기는 오는 24일 타이틀곡 '주문'이 담긴 정규 4집을 발표한다. 지난 19일 선공개한 '주문'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동방신기 4집 활동의 신호탄을 알렸다.

최근 2년여 간 일본 등 해외 활동에 주력해온 동방신기는 일본 최고 권위의 오리콘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일궈낸 뒤 한국으로 컴백한다. 동방신기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는 미니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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