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SBS |
지난 9일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 ㆍ 연출 장태유)촬영 중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배우 문근영이 아직 채 완쾌되지 않았음에도 드라마를 위해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문근영측 관계자는 "지난 주에 수술하고 '바람의 화원' 스페셜방송 바로 전날(14일) 코 속에 있던 패킹(코 솜)을 제거했다"며 "아직 완벽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지만 문근영 씨가 '본인 작품이니 어떻게든 하겠다'고 의지를 보여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근영은 스페셜방송 당일인 15일 서울 목동 SBS 사옥 내 녹음실에서 약2시간에 걸쳐 방송을 위한 내레이션(장면설명) 녹음작업을 했다.
문근영은 사전에 제작진으로부터 스페셜방송과 관련한 가이드북은 받았지만 관련영상이 미처 준비되어 있지 않아 녹음에 다소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소속사 입장에서는 전날(14일) 코를 지탱하는 솜을 제거해 말을 많이 하면 코 내부에 진동이 생겨 악영향을 줄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도 생각보다는 코에 무리를 주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스페셜방송에서 박신양의 내레이션에 이어 등장한 문근영은 우려와 달리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관련 영상을 설명해 지난 9일 코 부상 전에 사전 녹음한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현재 '바람의 화원' 시청자게시판'에는 급작스런 '스페셜방송' 편성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청자들의 글과 함께 문근영의 빠른 회복을 비는 시청자들의 글들이 다수 올라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7일 촬영 복귀와 관련, 문근영은 코 부상상태에 비해 운이 좋게도 코 주위에 멍이 까맣게 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 수술 후 본인 스스로 나쁜 공기를 피하고 일부러 잠을 많이 자는 등 촬영 복귀를 위해 힘썼다고 한다.
문근영이 노력한 결과 일단 외관상으로는 촬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적으로 손으로 살짝 건드리면 코가 무너질 정도로 아직 완벽하게 낫지는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