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76)가 방송에서 후배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순재는 50년 연기 생활동안 인기를 유지한 비결에 대해 "나는 특별한 요구를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먼저 찍게 해달라는 부탁을 해본 적 없다"며 "'이산' 할 때도 오후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촬영이었지만 내가 원해서 했던 일인 만큼 내 컨디션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또한 "'거침없이 하이킥'을 할 때 촬영을 마치면 나문희 씨와 여러 번 대사를 맞춰봤다. 대사를 몰라서가 아니라 연기에서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밴 안에만 있다가 촬영할 때만 얼굴보고 한다고 연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연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며 일부 후배들의 나쁜 습관을 꼬집었다.
이어 이순재는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하는 후배를 질문에 "여자 연기자 중에서는 김희애다"며 "연기를 정말 잘 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순재는 신구와 최불암 등이 자신보다 동생이라며 '어른 연기자'들의 서열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