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 여부를 놓고 의견 차이 보였던 가수 김장훈과 국립극장 측이 김장훈의 공연 개최에 대해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김장훈 측은 15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오늘(15일) 오후 우리 측 공연 관계자와 국립극장 측 관계자가 직접 만나 서로의 입장을 직접 들은 뒤, 의견 차를 좁혔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국립극장 내 소극장인 KB청소년하늘극장 대관 심사에서 탈락했던 김장훈은 오늘 상호 간의 협의가 잘 이뤄져, 이 곳에서 오는 2월 말께 단독 콘서트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장훈과 국립극장 측의 대립은 외부에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전격 해결됐다.
이번 논의에서 국립극장 측은 김장훈 콘서트를 계기로, 향후에도 좋은 취지의 공연일 경우에는 대중 가수들에도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 14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기획사와 통화를 하니 하늘극장대관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며 "대중가수 공연은 대관규정이 없기 때문에 접수 자체가 안 된다는 얘기였다"며 대관 탈락 신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국립극장 측은 "대중가수여서가 아닌 개인 공연이어서 대관 심사에서 탈락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김장훈은 이날 오후 또 다시 미니홈페이지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김장훈은 "만일 대중가수여서 탈락된 것이 아니라면 애초에 김장훈 공연 대관 때문에 왔다고 했을 때 그때 말씀을 해주셨어야 한다"며 "김장훈 공연 때문에 왔다고 하는데 개인 공연인줄을 몰랐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국립극장 측은 이날 저녁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립극장 대관 규정 중 건전한 가치관 형성에 이바지하는 공연은 대관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다"며 "김장훈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가치관 개선에 초점을 맞춘 취지대로 기획서를 다시 제출한다면 대관해줄 의사가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