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새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KBS 2TV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에덴의 동쪽'의 2회 연장 방송을 결정하는 꼼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MBC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내조의 여왕'의 캐스팅이 늦어지는 등 준비가 부족해 '에덴의 동쪽'을 2회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50부작으로 기획됐던 '에덴의 동쪽'은 4회 연장방송 후 2회가 합쳐져 총 56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내조의 여왕'이 시작하면서 '꽃남'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30%대를 넘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꽃남'이 사실 두려운 건 사실"이라며 '에덴의 동쪽'의 연장 방송에 편성 전략이 작용했음을 인정했다.
최근 '에덴의 동쪽'은 동철(송승헌)과 동욱(연정훈)의 출생의 비밀이 파헤쳐진 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연장 결정은 후속 드라마에 대한 배려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