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호 씨 ⓒ 임성균 기자 |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7일 오후 경찰에 출두해 재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유장호 씨는 지난 3월 25일 1차로 경찰의 재조사를 받았다. 당시 10시간 동안 이뤄진 재조사에서 유 씨는 문건의 사전 유출 여부 등에 일체 부인하며 문건 원본을 모두 태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유 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다고 판단, 7일 재조사를 결정했다. 앞선 조사에서 경찰이 밝혀낸 사실은 유 씨가 고인과 문건 초안 7장에서 3장을 버린 채 4장을 남겼고, 이를 복사하는 과정에서 사본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유 씨의 진술에 어떤 점이 모순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유 씨가 문건 사전 유출을 부인했으나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어 진위 여부가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 씨가 고인과 친분이 두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문건을 작성하게 된 경위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유 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수사를 대부분 마친 상태다. 유 씨는 유족들에게 사자 명예훼손으로,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이번 재조사가 마지막이 될 것임을 시사해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