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프리 선언한 김성주 전 아나운서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
8일 오후 2시 20분 서울 상암동 DMS 빌딩에서 이뤄진 케이블채널 tvN 토크쇼 '화성인 바이러스'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성주는 "예능이라는 것이 시간이 흐르면 알겠지만 아직 역부족이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위주로 출연하는 데 대해 "예능을 하고 싶어서 (프리로) 나왔다기 보다는 예능 쪽이 가장 날 원했고 스포츠나 교양 같은 프로그램에서 많이 찾았다면 그 쪽으로 갔을 것"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김성주는 "평범한 아나운서였다면 나를 보고 잘한다고 했을 텐데 프리 선언하니까 '자기 밥그릇을 차고 나오지. 잘 안될 것 같은데'라는 주변 이야기가 있는데. 하지만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프리 선언한데 대해 후회는 없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밖에 김성주는 '프리 선언하면서 서러웠던 기억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프로그램이 없어지기 전에 잘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하지만 '명랑히어로'에서 하차할 때 많이 그랬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명랑히어로'가 폐지되기 전 2주 전에 그만두게 됐다. 같이 했던 프로듀서가 입사 동기인데 정말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더라. 최양락 씨를 써야하는데 내보낼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며 "내게 너무 미안해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서럽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화성인 바이러스'는 별난 일반인들이 출연해 자신만의 세계관과 독특한 경험을 털어놓는 토크쇼다. 첫 회에는 '현실 구준표'라 불리는 30세 2000억 자산 갑부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