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이효리,서인영,손담비(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섹시미. 대부분의 여가수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추구하지만, 아무나 '섹시 퀸'이란 타이틀을 얻는 것은 아니다. 여가수들의 최대 매력 중 하나로 꼽히는 '섹시미'이기에, 해당 시기 최고의 부각을 받는 특정 아티스트들에만 '섹시 퀸'이란 수식어가 부여된다.
최근 들어서는 손담비가 '토요일 밤에'를 히트시키며 가요계 '섹시 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 과연 손담비 이전의 섹시 가수들은 어떤 주매력이 있었기에, 최고의 섹시 가수란 타이틀을 얻게 됐을까? 손담비가 새로운 섹시 퀸으로 급부상한 이 때, 가요계가 체계화되고 대형화를 시작한 90년 이후 섹시 여가수들의 주매력들을 살펴봤다.
▶엄정화, 패션 리더 & 겸업의 롤모델!
지난 93년 '눈동자'를 통해 데뷔한 엄정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빼어난 외모는 물론,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단숨에 '섹시 퀸'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10여 년이 훨씬 넘은 현재까지도 그녀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섹시 퀸'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원조 섹시 퀸' 엄정화의 최대 매력 중 하나로는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 스타일이 꼽힌다. '몰라' 때는 사이버틱한 패션으로, 지난해 발표한 '디스코' 때는 전위적인 패션 및 화장으로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엄정화가 새 음반을 낼 때마다, 그녀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화장법을 선보일 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배우도로 큰 성공은 거둔 엄정화이기에, 무대에서의 연기력 또한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담비 등 후배 가수들이 엄정화를 가수와 배우 겸업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효리, 섹시로 무장한 무대 장악력 최고!
이효리는 귀여움을 섹시미로 승화시킨 대표적 가수다. 지난 98년 성유리 옥주현 이진 등과 함께 4인조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 데뷔 당시 우리나이로 스무살이었기에, 처음에는 풋풋한 매력으로 팬들을 끌어 당겼다.
하지만 지난 2003년 '텐 미니츠'가 담긴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부터, 180도 변신했다. 과감한 무대 의상을 소화, 가요계를 넘어 최고의 섹시 퀸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리고 이 타이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효리는 섹시미를 바탕으로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패션에 대한 센스, 10여 년의 무대 경험, 원초적인 끼 등을 무대에서 한꺼번에 쏟아내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나올 이효리의 새 음반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인영, 자신감을 섹시로 표현하다!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의 서인영은 이른바 '인프라'가 섹시미 발산에는 큰 영향을미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한 대표적 가수다. 비교적 작은 키를 지녀 섹시미 과시에는 핸디캡이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신만의 강점으로 최대한 살리면서, 무대 위에서는 한 없이 커보이게 만들었다.
서인영이 '서인영표 섹시미'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넘치는 자신감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누구를 만나든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약점도 서슴없이 인정하는 그녀의 성격은 무대 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과감한 의상도 자신있게 소화하고, 아무리 큰 무대라도 결코 주눅 드는 법이 없다. 그렇기에 서인영은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섹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담비, 섹시는 춤과 함께!
손담비는 역대 섹시 퀸 중 가장 큰 키를 지녔다. 그래서 댄스 또한 역동적이다. 강렬하면서도 인상적인 손담비의 춤은 그녀가 새로운 섹시 퀸으로 자리잡는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07년 6월 데뷔 때부터 빼어난 외모와 춤 실력으로 가요계의 기대주로 자리잡았던 손담비. 하지만 가요계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기에, 지난해 하반기 '미쳤어'를 발표할 때까지는 여전히 기대주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손담비의 계속되는 노력은 마침내 '미쳤어'의 '의자 춤'을 선보이게 했고, 이 '의자 춤'은 새로운 섹시 퀸의 탄생을 만방에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동료 연예인들이 앞다퉈 손담비의 '의자 춤'을 패러디한데서도, 이 춤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춤으로 섹시 퀸이 된 손담비는 현재도 정규 1집 타이틀곡 '토요일 밤에'에서 '찌르기 댄스' 등을 통해 섹시미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무대 위 손담비의 몸동작 하나하나에 팬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