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 맞대결, 김연아가 박태환에 勝?

정현수 기자 / 입력 : 2009.04.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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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과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각각 뛰어든 평창과 부산의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3일 열린 임시 위원총회를 통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평창을 후보 도시로 최종 선정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가 됨으로써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준비 중이던 부산시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두 국제대회를 동시에 유치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OC가 평창을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로 선정한 것을 두고 KOC가 일단 평창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산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2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중 어느 대회가 진정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국가적인 측면에서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신청 여부를 결정하자는 제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평창에 유리하게 흘러가면서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김연아와 박태환의 명암도 갈렸다. 평창과 부산은 각각 김연와와 박태환을 앞세워 유치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스포츠스타는 의도와는 다르게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김연아가 홍보대사를 맡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후보 도시로 선정됨으로써 박태환보다는 김연아의 마음이 훨씬 수월하게 됐다.

한편 동계올림픽 유치에 세 번째에 나서게 된 평창은 지금까지 유치전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에는 꼭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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