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왼쪽)과 주지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4월 연예계가 바람 잘 날이 없다.
3월 초 탤런트 장자연 사망으로 야기된 '성상납 의혹'에 대한 수사는 이달까지 한 달 넘게 계속됐다. 이에 따라 연예계의 사기 침체도 이달까지 지속됐다. 지난 24일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고인이 출연했던 작품의 감독 등을 강요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상납 의혹'의 뒤를 이어 이번에는 연예인들이 연루된 마약 사건도 발생했다. 특히 연예인들이 단순 투약자가 아닌, 처음으로 밀반입의 주체까지 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한류스타 연기자 주지훈이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일반인 2명 등과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본에서 마약을 직접 들여와 투약까지 한 혐의로 영화배우 Y씨(28ㆍ여) 및 마약 밀반입 자금을 댄 동료 연예인인 패션모델 L씨(26)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예인이 직접 자금을 제공하고 밀반입을 해서 판매, 투약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마약 투자자가 밀반입 판매까지 나서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장기간에 걸쳐 밀반입 판매가 이뤄진 점으로 봐 다수의 자금 제공자는 물론 판매-투약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진행할 예정"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시사하면서, 또 다른 연예인들이 이번 마약 사건에 개입됐을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연예인들과 연예계가 연이어 악성 사건에 휩싸이면서, 일부가 일으킨 사건이 연예계 전반에 대한 평가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