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타일'(극본 구지원 문지영·연출 오종록)과 KBS 2TV '매거진 알로'가 방송 전 표절시비로 파행을 빚고 있다.
13일 '스타일'의 제작사 예인문화는 공식자료를 통해 "확보된 판권을 각색, 제작하는 SBS '스타일'이 KBS에서 편성된 '매거진 알로'로 인해 판권·저작권에 심각한 침해를 당했다"며 "'매거진 알로'의 방송금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예인문화에 따르면 '매거진 알로'는 4명의 주요 인물구도를 비롯한 멜로 라인 등이 '스타일'과 거의 동일하다. 특히 '스타일'이 이미 1년 전부터 드라마화 계획이 추진됐음에도 방송 시점상 '매거진 알로'가 약 한 달 먼저인 6월께 전파를 타면서 오히려 '스타일'이 표절했다는 시청자들의 의혹을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KBS에 강력하게 방송편성 철회를 요청한 상태다.
예인문화는 "스타일'의 판권까지 구매했는데 '매거진 알로'가 우리 작품과 너무 똑같다. 우리보다 방송 시점도 빨라 외주제작사로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판권까지 구매하고 드라마화를 준비한 우리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KBS 드라마 관계자는 "두 편의 드라마가 똑같이 패션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매거진 알로'는 드라마 '스타일'의 원작 소설인 '스타일'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며 "표절이 아니다. 이는 법무법인에 의뢰한 결과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SBS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오는 7월25일 첫 방송되는 '스타일'은 백영옥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패션지 여기자 이서정(이지아 분)을 주인공으로 패션의 생생함과 사내 권력 관계, 치열한 경쟁, 낭만적 연애담을 역동적으로 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