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웃찾사',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5.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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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 ⓒSBS


SBS 공개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15일 컬투, 나몰라 패밀리 등의 깜짝 축하 속에 방송 300회를 자축했다.

이날 300회 특집 '웃찾사'는 이 프로그램이 낳은 스타 컬투가 나와 새로운 코너 '불안해'를 선보였다. 컬투는 항상 불안감을 느끼는 소심한 남자로 등장해 관객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 컬투의 정찬우는 '비둘기 합창단'코너에 '미친 소'로 출연, 김태균과 함께 '그때그때 달라요'의 한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둘기 합창단'에는 나몰라 패밀리도 나와 후배 개그듀오 부조리와 함께 힙합개그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탁재훈, 전진 등 특별게스트들의 300회 축하 개그무대도 이어졌다.


탁재훈은 '웅이 아버지'에 웅이 아버지 이진호의 오랜 친구 역할로 출연, 친구의 집에 무턱대고 찾아와 하룻밤 신세를 지는 장면을 개그맨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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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SBS


‘MC리의 믿거나 말거나'에 출연한 전진은 타고난 '예능감각'을 마음껏 발산했다. 랩만 계속하는 산부인과라는 콘셉트의 연기를 펼친 전진은 직접 개그를 준비해 와 만만치 않은 '개그감각'을 선사했다.

지난 2003년 4월 20일 첫 방송한 '웃찾사'는 공개 개그프로그램으로서 KBS의 '개그콘서트'와 선의의 경쟁을 하며 큰 웃음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제작진 및 출연진을 분발케 하고 있다. 실제 경쟁 프로그램인 '개그 콘서트'와 시청률 차가 10%포인트 차 이상 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개그 콘서트'가 신선한 감각의 신인 개그맨들이 속속 들어오고 기존 개그맨들도 새로운 콘셉트를 개발하며 상승세가 지속되는 반면 '웃찾사'에는 이렇다 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처럼 300회를 맞은 '웃찾사'는 마냥 즐거워 할 수만은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웃찾사'가 400회 때는 속 시원히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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