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방송통신심의 위원회가 지상파 3사 심야 오락프로그램 '막말방송' 중점심의를 한 결과 막말 진행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방송통심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22일 오전 공개한 진행자별 막말방송 조사결과에 따르면 김구라(MBC 황금어장, 세바퀴)는 평균 위반횟수는 42회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가수 윤종신(MBC 황금어장, SBS 야심만만2)이 33회로 2위였으며, 최양락(KBS 샴페인, SBS 야심만만2)이 22회로 그 뒤를 이었다.
김구라와 윤종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조사(2008년 10월) 때에 이어 여전히 최다 위반인 1위와 2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위반횟수(김구라 48회에서 42회, 윤종신 26회에서 33회)도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반면 유재석(KBS 해피투게더3, MBC 놀러와)과 박미선(KBS 해피투게더3, MBC 세바퀴)은 각각 회당 평균 1, 2회의 위반만을 기록,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에서 가장 올바른 방송언어를 사용하는 진행자로 꼽혔다.
방통심의위는 지상파방송에서의 소위 '막말방송'이 시청자의 언어생활과 정서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 향후 라디오를 포함한 전 분야로 중점심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개최될 지상파방송 심의책임자회의에서 엄격한 심의규정 준수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지난 5월 9일부터 2주간 지상파3사의 8개 심야오락프로그램의 막말방송에 대한 중점심의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