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김태호 PD(34)가 7월19일 결혼식을 올린다.
26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의 김태호 PD는 오는 7월 19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0대 초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 모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뒤 정식 교제를 시작,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김 PD는 현재 자신의 통화 연결음을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인 하하의 히트곡이자 사랑 노래인 '너는 내 운명'으로 바꿔 놓았다. 결혼을 앞둔 김 PD의 설레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김 PD의 결혼 소식에 '무한도전' 멤버 및 네티즌들을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김 PD가 결혼식을 올릴 장소에서 지난해 4월 이미 화촉을 밝힌 박명수는 이날 낮 12시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 시대 최고의 PD가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을 맞게 돼 저도 무척 즐겁다"며 "앞으로 결혼 준비로 바쁘겠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해 나갔으면 한다"며 웃었다.
이어 "김 PD는 출연자가 50%를 하면 나머지 50%를 채워줘, 100%의 출연자를 만들어 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며 "결혼 후에도 연출 일을 더욱 잘해줬으면 좋겠고, 변함없이 내 위주로 방송을 짜 줬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준하도 스타뉴스에 "평소에 많이 의지하고 형처럼 챙겨줬던 동생인 김태호 PD가 결혼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오래 사귀었고 예쁘게 만난 걸로 알고 있다"며 "내가 공연하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상연 첫 날 한 달 전부터 인터넷으로 예매해서 와줘서 정말 고마웠으며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무한도전'의 마니아 팬들도 인터넷에 "결혼을 축하한다"는 글로써 김 PD의 행복을 빌었다.
이렇듯 이어지는 주위의 관심과는 달리, 김 PD는 여전히 자신의 결혼이 화제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 PD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났을 때 "결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연예인도 아니기에, 곧 결혼을 하더라도 식에 대해서는 외부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MBC 예능국 관계자도 "우리도 아직 청첩장을 못 받았다"며 " 김 PD 본인도 스스로 연예인이 아닌데 결혼이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PD는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했다. 이후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무한도전'의 연출자로 나서며 스타 PD로 떠올랐다. 예비신부 김 씨는 현재 서울 강남의 한 뷰티숍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며,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