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맏형수, 한국전쟁시 태어난 흑인혼혈

김태은 기자 / 입력 : 2009.07.0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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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JET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 재키와 이니드 잭슨 부부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숨진 마이클 잭슨의 맏형수가 한국계였다(머니투데이 6월29일 보도)는 신문기사가 확인됐다.

흑인계 신문인 ‘볼티모어 아프로-어메리칸’ 1975년 9월9일자에 따르면, 마이클과 함께 잭슨파이브로 활동했던 맏형 재키 잭슨(58)이 결혼 9개월만에 이혼소송을 당했다. LA발 이 기사에서 당시 21살이던 이니드 아덴 잭슨(결혼전 성은 스팬)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기사에 따르면, 재키가 베벌리 고등학교에 재학할 당시 3살 연하인 이니드를 처음 만났으며, 4년간 때때로 데이트를 해왔다. 74년 11월2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트 호텔에서 가족들만 불러 비밀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이듬해 8월16일 갈라섰다.

이들은 결국 그 당시 이혼하지 않았다. 다만 이 신문은 이니드가 한국인과 흑인 혈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흑인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이니드가 1/2 한국인, 1/2 흑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의 흑인 가정에 입양됐다는 것. 한국전쟁시 태어난 혼혈아였던 이니드는 54년 6월27일생으로 기록됐다.


미국 현지 기록을 살펴보면 이니드가 마이클의 전기 등에 간여하는 등 그의 삶에도 깊게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출신 형수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마이클이 한국인에게 호의적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마이클이 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도록 다리를 놓은 로비스트 최규선 현 유아이에너지 회장은 “마이클의 어린시절 다정하게 돌봐준 형수가 한국이이었기 때문에 그와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2002년 공개된 녹음테이프에서 말한다.

한편 이니드는 87년 8월 결국 이혼했다. 이니드는 재키가 폴라 압둘과 불륜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된 84년 별거와 동시에 이혼소송을 진행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남매가 있다.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77년생 아들 시그먼드와 역시 가수와 모델로 활동한 82년생 딸 브랜디 잭슨이 그들. 이혼후에도 이니드는 양육권을 지켰다. 딜즈(Deal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그먼드는 7살때인 84년 펩시 광고에 잭슨파이브와 함께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니드는 1997년 12월20일 대동맥질환으로 숨졌다. 일설에는 뇌종양을 앓았다고 한다. 재키는 이후에도 재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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