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트리플'이 애정 구도가 급선회했다. 의붓 남매의 사랑, 친구의 아내에 대한 짝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던 주인공들이 일방적인 구애를 단념한 것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트리플' 11회에서는 의붓오빠 활(이정재 분)을 좋아하던 동생 하루(민효린 분)와 친구의 아내 수인(이하나 분)을 좋아하던 현태(윤계상 분)가 각기 마음을 정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극중 현태는 산 속에까지 들어가 수인에 대한 마음을 접은 뒤 휴대전화에서 번호까지 지운다. 하루 역시 수인과 함께 있는 활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대해 고민한다.
16일 방송되는 12회에서는 현태가 수인의 집 앞에 놨던 농구대를 치우고, 하루가 오빠와의 마지막 데이트를 제안하게 된다. 그러나 재결합할 것으로 보였던 활과 수인의 관계 역시 변화를 맞는다. 홀로 결혼 1주년을 보낸 수인은 활이 하루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서로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는 쿨한 사랑을 표방했던 해윤(이선균 분)과 상희(김희 분)의 관계도 변화한다. 해윤의 청혼을 거절했던 상희는 해윤에게 동거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새 집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제작진이 고심 끝에 시청자들의 원성에 부딪혔던 하루, 현태의 적극적 구애를 중단시키고 새로운 방향을 찾은 셈이다. 사랑을 포기했지만 마음을 딱 자를 수 없는 하루와 현태의 미련 섞인 행동도 이어질 예정이다. 금기의 사랑을 포기한 '트리플'이 어떤 식으로 다음 애정 구도를 전개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