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할리우드 진출을 통해 조연과 단역들의 기분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한 카페에서 열린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 인터뷰에서 "미국에 처음 갔을 때 함께 주연한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과 분장 차도 달랐다. 그들은 분장 전문가가 해준다면 나는 밑의 직원이 분장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촬영을 할 때도 새벽 6시에 나와 오후 4시까지 기다렸지만 한 신도 못 찍고 돌아간 적도 있다. 어떤 때는 그냥 지나가는 장면을 찍고 수고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얕보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조연이나 단역들의 기분을 알 수 있는 공부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특수군단 코브라의 위험한 비밀 임무를 위해 고용된 용병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았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톱스타지만 미국에서는 아시아의 한 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스티븐 소머즈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은 일본과 한국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을 때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병헌은 "일본에서 정말 많은 팬들이 왔다. 감독과 배우들이 팬들의 환호를 듣고 패닉상태에 빠졌다"며 "스티븐 소머즈 감독도 미리 이야기하지 그랬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마지막 싸우는 장면이 원래 분량보다 줄어들어 좀 섭섭했다.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DVD 디렉터스컷으로 많은 장면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영화 '지.아이.조'는 최정예 엘리트 특수군단 지.아이.조와 그들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코브라의 격돌을 다룬다. 오는 8월 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