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역사상 있었던 모든 감독의 영화와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연출관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7월 23일 세계 최대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인 코믹콘(COmic-con)을 방문했다. 박찬욱 감독은 미국 영화사이트 무비웹과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 "제 자신이 만든 영화를 놓고 무엇이 무엇보다 훌륭하다
능가한다 등의 생각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자부심을 가지는 면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부끄럽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며 "뭔가 뛰어나기보다 무엇이 다르냐는 것을 생각한다. 역사상에 있었던 모든 감독의 영화보다 뛰어나기보다 다른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관객들이 기대하는 영화를 만들려고 하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의 흥미가 끌리는 것, 한 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지루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박 감독은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것에 "공포영화가 무서워 못 보는 사람에게 직접 찍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공포영화를 직접 찍으면 정말 무섭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1970년부터 시작된 코믹콘은 만화, 애니메이션, SF 영화, 게임 등을 다루는 컨벤션. 올해에는 '박쥐'를 비롯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니콜라스 케이지-프레디 하이모어 주연의 '아톰', 테리 길리암 감독의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이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