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작가 "독특하고 새롭고 어려울수록 욕심난다"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9.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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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석비빔밥'으로 2년만에 돌아오는 임성한 작가가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밝혔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진 임성한 작가는 3일 MBC를 통해 "절대 신비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임 작가는 "신비주의란 말 자체에 거부감이 든다. 기력이 딸릴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며 "주로 보통사람들을 만나 보통의 정서와 사는 이야기 모습들을 많이 듣고 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에만 에너지를 쏟고 싶고 조용히 내 일, 내 삶을 살고 싶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여러 히트작을 통해 파격적인 이야기를 그려 온 임성한 작가는 작품의 영감을 어디에서 얻느냐는 질문에 "영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 작가는 "남들이 다하는 소재는 식상하고 지겨워서 싫다. '보고 또 보고'에서의 '겹사돈'은 그 때 당시의 소재로는 파격이라고 질타가 많았지만 지금은 드라마에 흔히 나온다. 난 독특하고 새롭고, 그리고 말이 되게 풀기 어려운 소재일수록 의욕, 욕심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임 작가는 "'하늘이시여' 경우처럼 법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는 피가 안 섞인 결혼이었는데, 소재만 갖고 작품 시작하기도 전에 '패륜', '막장'이라고 단정 짓는 거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겠나"라고 우회적인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적어도 기자들이라면, 영화나 소설 드라마는 어떤 소재도 상관없다는 걸 알 텐데…"라며 "할 말이 없다. 그러려니 한다"고도 말했다.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둔 '보석비빔밥'으로 유쾌한 홈 드라마를 그릴 예정인 그는 "난 드라마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면 좋다는 생각이다. 드라마틱을, 언론에서 파격으로 많이 표현하더라"라며 "이번엔 그냥 .전형적인 홈드라마를 한편 쓰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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