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연습생에 훌륭한 보호자 역 못해 죄송" 공식사과

JYP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그룹 2PM의 멤버 재범이 과거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미국 사이트에 올린 데 대해 공식사과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5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에 JYP엔터테인먼트 일동이란 명의로 "본사 소속 가수인 2PM의 재범군의 예전 마이 스페이스 관련 글들로 큰 실망과 배신감마저 느끼셨을 많은 팬 분들 및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재범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자신의 팬카페에 "철없던 어린 시절 한국이 싫다기 보다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글을 올렸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재범의 입장 뿐 아니라 매니지먼트사로서 불찰을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다.

JYP엔터테인먼는 "저희는 해당 사안이 불거지기 시작한 오늘(9월 5일)오전부터 2PM의 모든 멤버와 재범군과 길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연습생 시절부터 많은 대화를 나누어 왔지만 오늘은 더 진솔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눈 후 저희가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재범군이 당시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상황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 처지에 대한 원망이었던 것을 치기어린 방식으로 표출했다고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여러분들께서 느끼신 배신감과 실망의 원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가수라면 저희도 절대 지원하거나 제작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재범 군 본인이 과거 어린 시절 표출했던 잘못된 모습을 완전히 반성하고 향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JYP엔터테인먼트 "팬 분들 및 모든 분들께서 아직 젊은 재범군이 치기어렸던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더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너그러이 한 번 더 지켜봐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어린 연습생들의 귀감이 되고 훌륭한 보호자가 되어야 할 회사가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좀 더 튼튼하고 실용적인 시스템을 재도입하여 연습생 때부터 연예인으로 데뷔하여 활동하는 모든 기간 동안 어떤 분들께도 실망을 드리지 않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