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재환 친누나 안미선씨 ⓒ이명근 기자 |
8일 오전 고 안재환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홀로 참석한 고인의 둘째 누나 안미선씨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풀리지 않은 의혹 네 가지를 제기했다.
안씨는 경찰에서 밝힌 사망 날짜와 자살 원인이 유가족 측에서 조사한 결과와 차이점이 있다고 주장하며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경찰에서 부검을 통해 밝힌 고인의 사망 날짜는 8월22일이었으나 유족들이 법의학 전문의에게 조사한 결과 사망 날짜는 시신 발견(9월8일) 일주일 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안씨는 고인이 사망시 입고 있던 의류들이 중요한 수사 자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과수에는 시신이 탈의된 채 옮겨진 점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연탄을 피워 자살했다고 밝혔으나, 중계동 미영슈퍼 주인 등에 따르면 연소가 불가능한 정도로 고인이 이 방법으로 자살까지 이르기는 어렵다고 안씨는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안씨는 고인의 시신이 발견되기 일주일 전 경기 문산에서 고인을 본 목격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목격자에 따르면 고인은 검은색 아카디아 승용차에서 건장한 남자 서너 명과 내려 걸어서 이동했다.
안씨는 경찰이 처음부터 자살로 결론을 내려놓고 수사를 했기 때문에 위와 같이 목격자를 찾아보지도 않고 급하게 수사를 종결했다며 성토했다.
고 안재환의 유골함ⓒ이명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