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를 연 주철환 전 사장 ⓒ유동일 기자 |
오랜 가수의 꿈을 이룬 주철환 전 OBS 사장이 7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이색 공연을 펼쳤다.
주철환 전 사장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주철환의 음악이야기-노래는 불러야 노래' 공연을 개최했다. 무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700여 석의 객석이 꽉 찬 가운데 내내 흥겨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젊은 시절부터 음악에의 꿈을 키웠던 주 전 사장이 직접 작곡·작사한 노래 뿐 아니라 인터뷰, 이야기, 축하무대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주 전 사장은 막강한 입담을 과시하며 무대를 누볐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화려한 게스트들도 볼거리였다. 주 전 사장의 인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개그맨 유세윤은 '무릎팍도사' 식의 건방진 프로필로 좌중을 폭소케 했고, 가수 김창렬은 직접 노래를 불렀다. 배우 최민수와 방송인 이금희, 박영환 KBS 앵커도 무대에 올랐고, 아들 오영군과 친구들까지 게스트로 무대에 섰다. 특히 최민수는 칩거생활 약 1년반만에 공식무대에 올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교사에서 PD로, 교수로, 방송사 사장으로 변신했던 주 전 사장은 "참 저 별거 다하죠? 앞으로도 별 거 더 할 거예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날 공연의 첫 문을 열었다. 그는 "살아있는 날까지는 계속 꿈을 꿀 것이고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읽지 않는 신문은 신문지. 부르지 않는 노래는 먼지 쌓인 흔적에 불과하다"며 "역시 노래는 불러야 노래"라고 강조했다.
주철환 전 OBS 사장은 1978년 첫 직장이었던 동북중학교 교사로 출발, MBC 예능국 PD로 활약했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도 재직하다 방송사 사장까지 지내며 다양한 활동을 해 봤다. 지난 25일에는 자작곡 10곡이 담긴 앨범 '노래는 불러야 노래'를 발표했다.
주철환 전 사장과 최민수 ⓒ유동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