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와 '조클'의 만남, 또 하나의 성공 만들까③

'천사의 유혹' 출연진 ⓒ송희진 기자

12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은 여러모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아내의 유혹'을 쓴 김순옥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점도 기대를 모으지만 지난해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조강지처클럽'의 손정현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이들이 과연 어떤 '시너지 효과'를 모을지 관심을 갖게 한다.


김 작가는 앞서 열린 '천사의 유혹' 제작발표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사의 유혹'에 대해 "복수 얘기"라는 말로 그 성격을 분명히 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남자의 복수극'이란 점. '아내의 유혹' 당시부터 김 작가는 남자의 복수극에 대해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내의 유혹'의 아류작이라는 생각은 안 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상 김 작가에 대한 SBS 드라마국의 신뢰는 대단하다. 김순옥 작가와 연출자로서 '아내의 유혹'을 함께 했고 이번에 '천사의 유혹'의 책임프로듀서(CP)를 맡은 오세강CP는 기자와 만난자리에서 "'아내의 유혹'에 '막장'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김순옥 작가를 믿는다. 이번에도 대단한 작품을 쓸 것"이라고 무한 신뢰를 표했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 역시 '천사의 유혹'의 기획 당시부터 "김순옥 작가가 다시 칼을 말아 만든 작품이라 기대가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강지처클럽'을 통해 아내들의 통쾌하면서도 따끔한 복수를 그렸던 손정현PD는 '천사의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아내의 유혹' 시즌 2라 생각해도 좋다"고 이 드라마가 '아내의 유혹'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에 대해 "복수를 거듭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고 말해, '천사의 유혹'이 '아내의 유혹'을 잇는 복수극이 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내의 유혹'과 '조강지처클럽'의 작가와 연출자의 결합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천사의 유혹'이 또 하나 기대되는 점은 바로 미니시리즈라는 점이다.

일일극 '아내의 유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이상 방송됐으며, 주말극 '조강지처클럽' 역시 지난 2007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이상 방송됐다.

반면 '천사의 유혹'은 20부작 드라마로 아무래도 일일극이나 주말극보다는 극의 전개가 빠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순옥 작가는 "일일극 '아내의 유혹'에 비해 미니시리즈이기 때문에 굉장히 전개가 빠르고 주제 집중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혀, 극의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불렀다.

과연 '아내의 유혹'과 '조강지처클럽'의 만남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