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38)씨가 드라마 출연 계약금 문제로 제작사와 맞소송을 벌이게 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다르면 계약금 반환 문제로 소송에 휘말린 고현정이 "대물 방영의 연기로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대물의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에 반소를 제기했다.
고씨는 소장에서 "SBS 특별기획드라마 대물이 방송사 사정 등으로 편성이 미뤄지는 바람에 2008년 아무런 연예 활동을 못했다"며 "MBC 내조의 여왕, SBS 타짜 등 드라마 3편과 영화 5편의 출연 제의를 거절해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고 밝혔다.
앞서 이김프로덕션은 지난 4월 제작하던 드라마 '대물'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고현정을 상대로 계약금과 위약금 5억6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김 프로덕션은 동명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100억원대 제작비의 대작 드라마 '대물'을 제작할 계획으로 고현정을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하지만 편성 등이 미뤄지자 고현정이 MBC '선덕여왕'에 출연했고 제작사 측은 "고현정이 '선덕여왕'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대물'의 편성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컸다"며 소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