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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성미가 방송에서 미혼모로 아들을 키운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성미는 28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후배들이 제가 무섭다고 하네요'라는 고민으로 '무릎팍도사' 강호동과 이야기를 나눴다.
유년 시절과 개그계 데뷔 시절을 이야기하던 중 MC 강호동이 "옛날 얘기인데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그 때 당시 큰 아들을 미혼모로 혼자 키운 사실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자, 이성미는 "그래서 숨어살았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성미는 "사람들이 무서웠다.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풀려 얘기하기도 한다"며 "난 힘들 때 아무도 안 만난다. 혼자 골방으로 들어가 해결 때까지 안 나온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짧은 시간 내에 컴백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저 먹고 살아야겠기에 (세상에) 나왔다. 아이를 보는 순간 어머니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살면서 문제가 해결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아이를 지켜주고 싶었고 그래서 더욱 예민했었다. 그래서 동네에서 싸우기도 했다. 누군가 아이 얘기를 하면 '왜 우리 아들 같고 그러느냐'라고 화를 냈다. 누군가가 건드리면 금방 폭발했던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힘든) 환경을 뚫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더라"라며 "인생을 퍼즐이라고 볼 때 내 (퍼즐)모양도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더라. 내가 행복하면 내 아이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미는 지난 2002년 재충전과 자녀들의 공부를 위해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던 지난달 3일 7년 만에 영구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