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을 패러디한 광고 전단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선덕여왕 주요 출연진들의 사진이 담긴 한 나이트클럽 홍보 전단 사진이 나돌아 눈길을 끌었다.
전단지에는 주인공 덕만(이요원 분)을 비롯해 미실(고현정 분), 김유신(엄태웅 분), 비담(김남길 분) 모습이 등장했다. 사진 주위에는 클럽 홍보문구가 가득하다. 특히 주인공들의 이름을 이용해 “가슴이 선덕선덕, 다리가 미실미실”이라는 표현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선덕여왕’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홍보용 사진들을 그대로 사용해 네티즌들로부터 도용 의혹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가 막힌다. '선덕여왕' 인기가 실감난다” “홍보 문구가 눈에 확 띈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아이디어가 기발하긴 하지만 저작권 침해에 초상권 침해 아니냐” “인기 드라마를 저리 활용하다니 개념이 없는 것 아니냐”며 정당하지 못한 행위임을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선덕여왕 홈페이지에 올려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다들 이름있는 배우들이라 문제가 큰 것 같다. 업주는 각오하셔야 겠다”며 드라마 제작사와 배우측의 제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선덕여왕’ 제작사측은 18일 “오늘 오전 문제의 전단지 사진을 확인했다”며 “명백한 도용이며 저작권 침해 행위”라고 밝혔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현재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논의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방송된 ‘선덕여왕’ 51회에서는 덕만이 신라 최초의 여왕으로 즉위한 뒤 새롭게 변화한 캐릭터들로 눈길을 끌었다. 또 상장군 김유신과 사량부령 비담의 새로운 대립구조가 그려지면서 긴장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시청률이 전날 대비 4.6%가 하락한 37.7%(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미실의 공백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