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우리가 애프터스쿨 음원유출? 명예훼손"

길혜성 기자 / 입력 : 2009.11.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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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측이 애프터스쿨 신곡의 사전 음원 유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MBC라디오 측은 27일 오후 2시께 "애프터스쿨 신곡의 '사전 음원공개 논란'"이란 제목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MBC라디오 측은 이 글에서 "가요 신곡에 대한 방송심의는, 방송사가 음악 기획사의 요청을 받아 일정 절차를 거쳐 방송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라며 "이는 방송사와 기획사간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며, 방송을 전제로 하는 방송사의 자율적 조처"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애프터스쿨의 신곡 '너 때문에' 역시 방송을 하기 위한 사전 조처로써 해당 기획사로부터 심의 요청을 받아 소정 절차를 밟아 심의를 완료했고, 라디오 제작부서에서는 심의 완료 상황을 확인하고 가요 프로그램에서 방송했다"라고 전했다.

MBC라디오 측은 "하지만 해당 기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음원의 사전 유출' 혹은 나아가서 '지난 번에도 논란을 빚어' 등의 문구를 사용해가며 마치 MBC 라디오가 신곡을 반복적으로 아무런 스크린 과정 없이 방송하는 것처럼 비치게 함으로써 MBC 라디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C라디오 측은 ▶심의 절차를 완료한 '너 때문에'를 방송한 것은 음원의 사전 유출이 아니다 ▶해당 프로그램이 과거에도 비슷한 논란을 빚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과거 사례의 경우 해당 기획사가 본사에 공식 사과를 했고 정정 보도자료를 다시 발표한 바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MBC라디오 측은 또 "통상 기획사들은 자신들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음악 공개 일정을 임의로 정할 수는 있지만 이는 해당 기획사의 내부 사정일 뿐, 이러한 마케팅 전략 스케줄에 방송사의 심의 일정을 맞출 수도 없고 그러한 마케팅 전략을 제작부서의 프로듀서들이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다"라며 "이번 논란은 해당 기획사가 음악 공개 일정에 대한 사전 협조요청을 분명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프터스쿨의 기획사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신곡을 방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불편한 심기' '질서가 흐뜨러지지 않겠느냐'는 식의 표현을 통해 본사 라디오 채널의 신뢰도를 손상시켰다"라며 "이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명예 훼손"이라며 해당 기획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포함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요구했다.

MBC라디오 측은 "이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MBC라디오는 법적인 조치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애프터스쿨 소속사 측은 지난 24일 "애프터스쿨이 음반 발매 이전, 방송을 통해 신곡이 공개됐다"라며 "지난 23일 MBC FM4U '태연의 친한 친구'에서 심의신청을 위해 방송국에 제출한 음원인 애프터스쿨의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너 때문에'가 방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의를 위해 음원을 전달하고 심의가 통과하면 방송이 가능해지는 것은 맞으나, 의례적으로 음반 발매 이후 방송을 해 왔다"라며 "심의 기간이 각 방송사 마다 다르고, 심의통과를 하지 못할 경우도 염두에 둬 보통 음반 발매 일보다 더 여유있게 심의를 집어넣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또 "심의 통과 된 모든 곡들이 방송국을 통해 사전 공개 된다면 모든 질서가 흐트러지지 않겠느냐"라며 "25일 온라인 음원공개를 위해 준비했던 프로젝트들이 취소돼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기다렸던 팬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되어 당혹스럽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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