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성균 기자 |
이승기는 1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 경기장에서 장장 3시간여에 걸쳐 '2009 이승기 희망콘서트 인 서울'의 이튿날 공연을 가졌다.
이날 콘서트는 공연 테마에 맞춘 연출 콘셉트와 무대 디자인, 이승기만의 감성이 가득 배어나는 음악이 어우러져 추운 겨울 따뜻함이 묻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올 한해 인기를 모았던 '결혼해 줄래'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이승기는 이날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로 객석을 가둔 메운 6천여 팬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꽃다발을 들고 결혼식장 분위기를 연출하며 등장한 이승기는 팬들을 향해 3년 만에 다시 열게 된 자신의 콘서트를 맘껏 즐겨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이승기의 콘서트에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이 영상으로 콘서트의 안내 멘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선배 가수 백지영이 등장해 그와 함께 화려한 유혹의 안무와 함께 '내 귀에 캔디'를 불러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무엇보다 물쇼와 어우러진 마이클잭슨 퍼포먼스에서는 그동안 숨겨둔 식스팩 복근을 공개에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공연 중간 중간 이승기와 게스트가 선보인 입담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안겼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강호동, 유재석 선배님들과 자주 만나다보니 진행병이 걸렸다"며 "어제 공연에서도 잠깐의 말실수를 했는데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되더라"라며 웃었다.
이승기는 이날 '결혼해 줄래', '다 줄꺼야', '우리 헤어지자', '여행을 떠나요', '추억 속에 그대', '내 여자라니까' 등 자신의 앨범 수록곡과 '오빠만 믿어', '샤방샤방' 등 트로트곡들도 선보였다.
이승기만의 명품 발라드를 비롯해 록과 R&B, 댄스와 트로트까지 모든 장르를 총망라한 것.
이승기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긴 시간 공들여 갈고 닦은 피아노 연주 실력도 유감없이 발휘, 공연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는 "올 해는 정말 많은 일을 했다. 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예능도 하고, 그러나 욕심 같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승기의 가능성만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 그 때 여러분이 힘이 되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기의 '희망콘서트'는 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다.
이승기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