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SBS> |
4일 방송3사가 일제히 새 월화드라마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에 나선 가운데 자극적인 대사들로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MBC '파스타'(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는 이날 방송에서 극중 김산 역 알렉스가 성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를 사용, "당신의 요리는 XX보다 맛있다"고 말한 게 선정성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15세 시청가능 등급 드라마에서 성행위를 묘사하는 자극적인 단어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견과 "셰프에게 찬사가 되는 말일 뿐 단어 하나만을 비난하지 말고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할 것"이라는 의견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산의 해당 대사는 실제 팝스타 마돈나가 한국 출신 유명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요리를 먹고 나서 같은 평을 해 화제가 된 발언이다. 이를 들어 일부 시청자는 김산의 대사를 명대사로 추천하기도 했다.
SBS '제중원'(극본 이기원 연출 홍창욱)은 때 아닌 '친일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바로 극중 서양의학에 심취한 성균관 유생 백도양(연정훈 분)이 서양식 파티에 참석, 일본인 와타나베(강남길 분)를 가리키며 "대일본제국의 희파극랍저(히포크라테스) 아니냐"고 물은 것.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듣기 거북했다", "개화기를 배경으로 했다는 극적 사실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정서상 거슬리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친일적인 도양의 성격을 암시하려 한 것 일뿐이다", "사극임을 감안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날 첫 방송한 4편의 새 월화극중 '제중원'이 15.1%(AGB닐슨)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BS 2TV '공부의 신'은 13.4%, MBC '파스타'는 13.3%가 간발의 차로 뒤를 이으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앞서 9시대 첫 방송된 '별을 따다줘'는 11.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