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가 사업진출과 함께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노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브루스라는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최근에 인터넷 홈페이지 '8존(8zone.com)'으로 영양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며 "올림픽 이후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썼다.
브루스는 이에 "어떤 종류의 비타민과 영양제를 취급하고 있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오노가 언급한 '8존' 영양제 사업은 홈페이지 구축이 상당 부분 완성됐을 정도로 진척된 상태다. 사이트에 따르면 '8존'은 오프라인에 매장을 두지 않은 온라인 전용 사업체다.
판매할 영양제는 섭취 목적에 맞게 레드, 화이트, 블루 세 가지 존으로 나눠 판매준비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는 "8존은 올림픽 스포츠 트레이닝과 영양과학을 통해 얻은 지식을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매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이트에는 오노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창립 스토리'도 공개됐다.
오노는 "3번째 올림픽을 맞아 트레이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35년 경력의 트레이너 존 셰퍼를 고용했다"며 "존과 운동하며 그의 영양지식, 운동효과가 몸에 제대로 작용해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오노는 이어 "27세의 나이로 쇼트트랙에서 어느덧 노장이 됐다"며 "19~23세 때처럼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먹으면서 운동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섭취하는 식단이 에너지, 스태미나, 힘, 경기력, 정신력 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았고 존의 도움으로 고른 영양을 섭취해 이전 2번의 올림픽보다 이번 올림픽에서 더 나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공 경험이 자신이 영양제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라는 것. 그는 "8존은 존과 나의 트레이닝, 영양지식, 관련 조사 및 테스트, 쇼트트랙 선수생활을 토대로 일군 사업"이라며 "내 성공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노가 이번 밴쿠버 동게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은퇴할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을 '노장'이라고 언급한 점, 8존을 '또 다른 도전'이라고 언급한 점 등을 미루어볼 때 일각에서는 은퇴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