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석 ⓒ서귀포(제주)=유동일 기자 |
배우 한재석이 장진 감독의 신작 '퀴즈왕'(가제)으로 14년 만에 스크린 연기에 도전한다.
한재석은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리조트에서 진행된 KBS 1TV 새 대하드라마 '거상 김만덕'(극본 김진숙 연출 강병택 김성윤)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재석은 "'연풍연가' 이후 영화 출연이 없다"는 물음에 "'연풍연가'는 사실 우정 출연이었다"며 "96년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일곱 가지 이유'와 비교하면 14년만인 셈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제가 어렸을 때 영화에 겁 없이 도전했다 쓴 맛을 봐서 더 나이가 들고 성숙된 다음에 도전한자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시기가 왔다"며 "영화에서는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장진 감독의 '퀴즈왕'이 크랭크인 된 상태"라며 "'김만덕'과 병행하다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퀴즈왕'은 수백억 원의 상금이 걸린 퀴즈 프로그램에 서민들이 나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릴 예정으로, 한재석은 흥신소 직원 역할을 맡아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한재석은 '거상 김만덕'에서 어린 시절 만덕(이미연 분)과 운명적으로 만난 뒤 마지막까지 그녀를 사랑하는 정홍수 역을 맡았다. 명문 양반가에서 태어났음에도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자 스스로 거친 운명을 택하는 인물이다.
'거상 김만덕'은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제주도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제주도민을 구휼, 진정한 나눔을 실천한 여성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3월 6일 '명가' 후속으로 첫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