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0, 고려대). ⓒ사진=이동훈 기자 |
"연예계 진출할 생각 전혀 없어요."
'2010 밴쿠버동계 올림픽' 피겨 챔피언 김연아(20)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3일 전지훈련 장소인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로와 관련해 프로, 연예계 등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는데 일단 연예계는 전혀 생각이 없다"며 "세계선수권대회를 무사히 마친 뒤 앞으로 할 일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또 "솔직히 주니어때부터 밴쿠버(올림픽)가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를 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림픽이 끝났으니 내 진로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건 당연하지만 시간을 두고 내가 원하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서봤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즐기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며 "이번이야말로 편안하게, 부담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김연아는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여태까지 해온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마음을 가볍게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사다 마오의 "설욕하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이 어떤 말을 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그 선수 나름대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 노력할 것이고 나 또한 계속 잘하려고 할 거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