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결혼 공식발표… 팬에 큰절

<사진제공=AM엔터테인먼트>

배우 장동건이 전 세계 1000여 팬들 축하 속에 연인 고소영과 결혼을 발표했다.

장동건은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이날 팬미팅은 한국 200명, 일본 600명, 홍콩 대만 미국 등에서 200명 등 10여 개국 총 1000명이 참석했다. 장동건이 연인 고소영과의 결혼 발표를 직접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듯 했다.


특히 장동건의 부모님, 할머니, 고모 등 가족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팬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결혼 발표를 하고 싶은 그의 마음에 따른 것이다. 또 평소 장동건과 깊은 우정을 나눴던 공형진 한재석 신민아 등이 팬미팅에 참석해 결혼발표를 축하했다.

장동건의 결혼 발표는 팬미팅 2부에 이뤄졌다. 장동건의 2부 순서가 모두 끝날 즈음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장동건은 "해외에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서 그 동안의 내 삶을 돌이켜보고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됐다"며 "그러면서 배우 장동건의 삶 이외에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오랫동안 친구로 곁에 있어주었던 한 친구에게 그전과는 다른 감정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레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단 마음까지 들게 됐다"고 전했다.

장동건은 "5월2일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이자 사랑하는 사람인 고소영씨와 결혼한다"며 "사실 이 자리가 제가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 또 여러분께 제일 먼저 축하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너무 개인적인 일로 혹은 행복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봐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며 "최대한 조용하게 치르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팬들은 큰 박수로 결혼을 축하해줬고 장동건은 큰 절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이동훈 기자

장동건 측은 이날 관객과 출연진의 안전을 위해 약 30명의 경호원을 동원했다. 이날 장동건은 오후 2시께 현장에 도착해 팬들에게 선보일 노래와 마술 공연 리허설을 했다.

팬미팅의 1부는 가수 이적의 '달팽이'로 문을 열었고, 장동건이 함께 '다행이다'를 부르며 팬들에 인사했다. 이후 장동건은 팬클럽 아도니스 창립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장동건은 "2010년은 제게 있어서 또 다른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해가 될 것 같다"며 "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잘 해낼 수 있을까. 어떤 어려움이 또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조금 두려워지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는 여러분들을 생각하면서 도전을 하곤 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장동건은 자신의 출연작 MBC '이브의 모든 것'의 '지금처럼만'을 열창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날 장동건은 사회자 문천식과 함께 출연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NG 장면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무비토크, 패션지 화보 촬영 장면을 보며 나누는 토크, 장동건의 매니저들과 솔직하게 나눈 토크 등을 통해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2부는 마술사 이은결의 반딧불과 같은 녹색 불빛의 환상적인 마술로 시작했다. 이어 장동건이 오랜 시간 준비한 마술로 팬들에 이색 매력을 선보였다.

장동건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명장면인 스케치북 사랑 고백을 마술로 선보였다. 마지막 장에 하트를 뜯어내는 순간 날리는 꽃가루에 관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장동건의 마음이 하트가 돼 하늘로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에 한국 아도니스 팬들은 장동건 피규어를 준비했으며, 아도니스 인터내셔널팬들은 세계식량기구(WFP) 참여증서, 아도니스 일본팬들은 캠코더를 선물했다.

마지막으로 장동건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그렇지만 가장 소중한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같다"며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귀하고 소중한 추억이 남기를 바란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이날 팬미팅은 장동건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악수'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동건은 이날 참석한 1000여명의 팬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월드 스타로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