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재환의 어머니와 고 안재환, 고 최진영, 고 최진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2008년 고 안재환과 고 최진실이 1개월여 사이에 나란히 목숨을 잃은 가운데 2년 뒤인 올해 고 안재환의 어머니와 고 최진영이 며칠 새 세상을 떠나는 악연이 반복됐다.
고 안재환은 2008년 9월 8일 서울 하계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채 빚에 대한 부담감이 사망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 최진실은 그로부터 약 1개월 후인 2008년 10월 2일 서울 잠원동의 자택에서 목을 매 생을 마감했다. 고 최진실은 사망 직전 고 안재환에게 사채를 빌려준 이가 본인이라는 루머와 악성댓글에 시달리며 괴로워했다.
고 최진실은 생전 고 안재환의 아내인 개그우먼 정선희와 절친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인연은 일명 증권가 찌라시를 중심으로 한 루머를 제공했고 결국 고 최진실이 목숨을 앗아가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악연은 2년 뒤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고 안재환의 어머니는 지난 25일 오전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안재환의 어머니는 외아들인 고 안재환을 잃은 뒤 충격을 받고 속앓이를 해오다 최근 간암말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의 죽음이 간접적인 병인이 됐던 셈이다.
이어 고 최진영의 사망 소식이 나흘 뒤인 29일 오후 전해졌다. 그는 서울 논현동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고인의 부검 여부를 유족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