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자·티아라‥故백설희 밤새 조문 행렬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5.0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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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백설희씨의 빈소를 찾은 이미자 박준규 배일호(왼쪽부터) ⓒ사진=유동일 기자


5일 새벽 원로가수 백설희(본명 김희숙)씨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타계한 가운데 고인의 빈소에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고인의 빈소를 찾은 이는 '국민가수' 이미자. 이미자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미자 이자연 정훈희 인순이 배일호 유리상자..가요계 후배들 '대선배' 추모

고인과 선·후배지간으로 1960, 70년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이미자는 고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빈소에 들어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이미자에 이어 배일호, 이은하 등 가요계 후배들이 조문했다. 배일호는 "언제나 후배들을 챙기셨던 고마운 선배"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요계 후배들의 조문이 계속해 이어져 유리상자, 이자연, 정훈희 등이 빈소에 들러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유리상자의 멤버 박승화는 "좋은 곳에서 편안히 음악을 하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 8시께에는 고인의 동료 가수인 오기택(67) 선생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인의 부축을 받은 채 조문했다. 1970, 80년대 화동했던 오기택 선생은 '아빠의 청춘', '고향무정'등의 히트곡이 있다.

밤늦은 시각 가수 인순이도 빈소를 방문, '대선배'의 떠나감을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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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록이 모친인 故백설희씨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사진=유동일 기자


◆박준규 조형기 등 '스타2세'들도 전영록 위로

박준규, 조형기 등 고인의 아들인 가수 전영록의 지인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스타2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영록의 부친은 배우 황해로, 박준규는 배우 박노식, 조형기는 배우 조항의 아들이다.

박준규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박준규는 80년대 톱스타 전영록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박준규와 전영록은 스타 2세라는 공통점으로 친분을 유지하게 됐다.

전영록의 친한 동료 연예인인 탤런트 조형기 역시 7시 30분께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조형기는 배우 독고영재, 박준규 등과 함께 전영록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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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의 보람이 할머니 故백설희씨의 빈소에서 슬픔에 잠겨있다 ⓒ사진=유동일 기자


◆티아라, '할머니' 잃은 보람 찾아

'할머니'를 떠나보면 보람을 위로하기 위한 동료들의 발걸음도 있었다.

걸그룹 티아라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고인의 빈소를 찾아 같은 팀 멤버인 보람을 위로했다.

티아라는 침울한 표정으로 5분여 동안 조문을 마치고 보람과 함께 빈소에 머무르며 할머니를 잃은 보람을 위로했다.

한편 고인은 이날 새벽 3시 경기도 분당의 한 요양병원에서 고혈압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관련기사 5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초보도)

고인은 지난 2009년 말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입원, 그간 투병 생활해 오다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은 전영록의 모친이자, 지난 2005년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유명 원로배우 고(故) 황해(본명 전홍구)씨의 아내이다. 또한 요즘 인기행진 중인 6인조 걸그룹 티아라 멤버 보람(본명 전보람)의 친할머니기도하다.

고인은 지난 1943년 조선악극단원으로 데뷔한 뒤 '봄날은 간다' '물새우는 강언덕' '청포도 피는 밤' 등의 히트곡을 발표, 50~60년대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2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가족장으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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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백설희씨 ⓒ사진=유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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