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
'실미도' '공공의 적'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이 새 영화 '이끼'를 만들면서 상당한 부담감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강우석 감독은 7일 오전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이끼' 제작보고회에서 "무슨 수로 이 원작을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끼'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 한 남자가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은폐된 마을에 들어가면서 그 속에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아 영화 제작에 대한 찬반이 갈리는 등 제작 내내 화제를 모았다. 강우석 감독은 "만화가 70회가 넘는데 20회 정도에서 영화화를 발표했다. 뒤로 가면서 만화가 아니면 안되는 이야기였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슨 수로 원작을 극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처음에는 3시간 씩 2부작으로 만들까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강우석 감독은 "지금까지 16편 다 더한 것보다 훨씬 고통스럽게 찍었다"면서 "찍는 내내 편한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하지만 강우석 감독은 "원작에서 드러낼 부분은 드러내면서 영화로 만들었다"면서 "'투캅스' '공공의 적'처럼 처음보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끼'는 7월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