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이범수 김진호(왼쪽부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
개그맨 정명훈, 배우 이범수, SG워너비 김진호가 선행을 통해 폭행·자살 등으로 우울한 연예가에 단비 같은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선행 사실을 아예 알리지 않거나 알려진 뒤에도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식으로 겸손, 훈훈함을 더한다.
KBS 2TV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 '꼴통28'로 출연하고 있는 정명훈은 5세 아동에게 골수를 기증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몇 해 전 피검사를 하던 정명훈은 골수기증 권유에 흔쾌히 응했고, 최근 한국조혈모세포협회로부터 골수기증이 필요한 아동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골수기증을 준비 중이다.
정명훈은 13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당연히 할 일을 한 건데 알려져서 쑥스럽다"며 "아픈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현재는 힘든 항암치료 중이라 당장은 골수를 이식 받기에 힘든 것으로 안다"며 "아이의 건강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수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2일 통역사 이윤진씨와 결혼식을 올린 배우 이범수는 결혼식 축의금 일체를 다문화가족을 돕기 위해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범수는 지난 6월 29일 여성가족부 위탁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 사무실을 직접 방문, 축의금 전액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이범수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을 위해 결혼식을 올려 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식을 준비하고 하는 과정에서 마음 속 깊이 감사함을 찾았다"며 "대중의 사랑으로 지금의 이범수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많은 것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예인들은 사회에 진 빚이 많습니다.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게 돼 기쁩니다."
빼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남성그룹 SG워너비의 김진호는 강도범을 검거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김진호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천호동 천호공원 인근에서 친구들과 귀가 중 한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도망가던 강도를 쫓아가 붙잡아 검거, 공로를 인정받아 친구 3명과 함께 경찰의 표창 및 포상금을 받았다.
지난 9일 열린 '강도범 검거 유공시민 포상 수여식'에서 김진호는 "굉장히 민망하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사회에 많은 빚을 진 직업인데 그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 기쁘다. 소리 없이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보도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김진호는 직후 본인이 홍보대사를 하고 있는 국제개발NGO인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실을 직접 찾아 포상금 30만 원 전액과 그동안 틈틈이 모아온 개인 기부금과 돼지저금통을 동티모르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 은행 사업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전달해 다시금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