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이모씨가 16일 이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데이브의 정확한 여권상 이름과 졸업장의 이름을 대조해 줄 것을 요구하자 '모닝스페셜'이라는 필명으로 반박 댓글이 달린 것이다.
'모닝스페셜 제작진'이라고 밝힌 이 글의 작성자는 "000님께서 올리신 글은 님께서 거론하신 분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개인적인 정보까지 동의 없이 올리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불어 한국 국적 상실 및 타 국적 취득 시스템의 매커니즘에 대한 충분한 고찰 없이 올리신 글이라서 이는 차후, 데이브 Lee씨 뿐 아니라 저희 EBS와 모닝스페셜에 대한 명예를 침범할 수도 있기에 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고 했다.
또 "데이브 Lee씨께서 명예훼손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한다고 하시면 000님께서 올리신 글과 데이브 Lee씨의 댓글, 저희 제작진의 이 글이 소송의 근거와 물증 가운데 하나로 채택될 수 있음도 미리 알려 드립니다"며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즉각 모닝스페셜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는 '시청자를 고소고발 공갈 협박하는 공교육 EBS 행태를 고발 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명색이 공교육기관인 EBS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며 700개가 넘는 댓글을 달았다.
게시글의 조회 수가 2만 건이 넘고, 글에 지지를 보낸 네티즌의 수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서자 EBS '모닝스페셜' 관계자는 문제가 된 해당 리플을 삭제했다.
곽덕훈 EBS사장도 급히 진화에 나섰다. 곽 사장은 'EBS대표와의 대화'게시판을 통해 "모닝스페셜 게시판에 올려졌던 글은 EBS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모닝스페셜' 제작진은 "데이브 Lee씨와 관련해 7월 17일 오전, 제작진이 올린 글로 많은 파장과 오해가 재생산되고 있는 점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글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제작진이 올린 글을 보고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데이브 Lee씨의 학력과 관련한 검증 작업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저희 모닝스페셜 또한 조용히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19일 EBS는 "논란을 불러왔던 이선민 씨의 학력과 학위의 진위와 관계없이 오늘부터 이선민 씨의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하고 그 동안 방송됐던 이 씨의 강좌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의 생각을 제작진의 방침인 것처럼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려 물의를 일으킨 '모닝스페셜'의 일부 제작진에 대해서도 규정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