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성적증명서의 실을 뜯고 있는 데이브ⓒ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2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에서 강의를 마친 직후 만난 데이브는 "안 그래도 교육청 등에 민원이 많이 들어가는 바람에 자필로 본인확인서를 쓰는 중 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데이브가 한국인 이선민으로 브라운대학교에 입학해 재학 중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했고 졸업시 'David Seonmin, Lee'로 기재됐다는 내용이다.
이 확인서는 어학원에서 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터뷰가 이뤄지는 동안 EBS에서는 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브라운대학교 졸업인증서를 받아 공식 보도 자료를 냈다.
데이브는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바를 다 알지 못해 일일이 해명할 수가 없다"면서도 그를 둘러싼 의문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데이브가 공개한 성적증명서. David Seonmin, Lee로 기재되어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영문이름 표기가 다 달라?
데이브는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의혹을 제기하는 영문 이름표기에 대해서 캐나다 여권, 미국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 그리고 브라운대학교 졸업 당시 데이브가 직접 받아온 성적증명서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데이브는 "2007년 미국 방문하면서 브라운대에 들러 봉투에 넣어 실로 봉인된 졸업증명서를 5통 정도 발급받아왔다. 아직 집에 2~3통 남아있으니 지금 여기서 뜯어서 보셔도 된다"고 말했다.
데이브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캐나다 여권에는 'Seonmin David, Lee'로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인터뷰 자리에서 바로 실을 뜯어 보여준 졸업증명서에는 'David Seoonmin, Lee'로 적혀있다. 이 졸업증명서는 데이브가 졸업 당시 받은 것이라는 인증인 '학생에게 발급(Issued To Student)'도장이 찍혀있다.
데이브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David Seonmin, Lee나 Seonmin David, Lee 둘 다 통용됐다. Seonmin은 내가 한국에서 쓰던 이름이고 여권 상 이름은 David라고 말하면 다 알아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데이브가 현재 사용중인 캐나다 여권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실제로 캐나다 여권과 수차례 대조됐다는 미국 운전면허증에는 이름이 'Dave S Lee'로 기재돼 있다.
"내 여권 이름 Seoonmin David, Lee 확인하고 운전면허증 확인해도 나보고 이거 두 이름 왜 다르냐고 말한 사람 없었다" 고 말하며 "한국에서는 하이픈(-)이 들어가느냐 안 들어가느냐에 따라 내가 직접 가입한 사이트도 인증을 못 받더라"라고 했다.
데이브는 "EBS가 브라운대학교에서 받아 인증한 서류도 사실 이것과 똑같은 내용일 것"이라며 "외국에서도 학위검증은 굉장히 엄격하다. 이력서를 제출하면 회사는 학교로 직접 연락하고 학교는 나를 거치지 않고 바로 회사로 인증결과를 발송한다. 나의 브라운대학교 졸업은 미국 회사에서도 다 확인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데이브가 미국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데이브가 미국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