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데이브, 한국서 영어강사하면 안되나..(인터뷰④)

배소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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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왜 타블로는 같은 방법으로 인증하지 않나

데이브의 졸업증명서를 확인하며 왜 타블로는 이런 방법으로 인증하지 않는지 묻자 "안 그래도 내가 누차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실 내가 타블로 대신 대교협에 학력인증 신청하려고도 했다. 그런데 여권같은 서류를 달라고 하자 그새 마음이 변했는지 안한다고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나도 동생이 속 시원하게 밝혔으면 좋겠는데 타블로는 '왜 이미 한 번 인증한 걸 또 해야 하느냐'며 고집을 피운다. 내가 동생에게 너무 많이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미안해하기도 했다.

"지금 하는 인터뷰도 타블로가 신경쓸까봐 아직 말을 못했다"는 데이브는 "타블로가 아기 데리고 레스토랑에 가도 사람들이 시비를 거는 모양이더라. 일부러 큰 목소리로 타블로 얘기를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고 타블로의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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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왜 한국에서 영어강사 하나

"미국에서 트레이더로 일을 계속했으면 물론 지금보다 수익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말을 시작한 데이브는 "사실 미국에 정착하고 싶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하지만 당시에 아버지가 굉장히 편찮으셨고, 나 빼고 다른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있던 때였다. 부모님이 한국으로 올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셨다. 이미 증권 일을 꽤 오래 해 와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며 귀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에 미국 증권시장은 많이 변했다. 더 이상 트레이더라는 직업이 예전처럼 쉽게 고수익을 올릴 수가 없게 된 부분도 있었다. 그 당시 트레이더들이 많이 관뒀고 나는 오래 버틴 편이었다"고 전했다.

어학원 강사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2003년은 아버지의 병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직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일단 학원 강사는 편할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내가 사람만나는 일이 적성에 맞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다들 나보고 '학력이 진짜라면 왜 한국에서 그러고 있겠냐'고 말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안되란 법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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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균 기자 tjdrbs23@


"왜 꼭 외국학위가 있으면 좋은 직장에서 돈을 많이 벌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사실 강남에서 SAT 고액 과외 제의 같은 게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이 그렇게 비싼 돈 들여 SAT과외를 들어본 적도 없고 학원 다닌 적도 없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는 "단지 학원 강의가 즐거워서 하는 것이고 영어 콘텐츠 사업을 작게 하고 있으니 나는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왜 꼭 하나의 시각으로만 바라보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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