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주연의 '아저씨'(감독 이정범),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 두 편의 한국영화가 쌍끌이 흥행몰이 중이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는 지난 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 34만8277명의 관객을 기록, 누적관객 212만4799명을 불러모았다.
지난 4일 개봉한 '아저씨'는 이로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확실시하는 동시에 개봉 11일만인 14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위를 차지한 '악마를 보았다'의 힘도 만만찮다. '악마를 보았다'는 같은 기간 14∼15일 22만1782명의 관객을 모으며 '아저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개봉한 '악마를 보았다'는 이로써 누적관객 46만9308명을 기록했다.
군 제대 후 지난해 '마더'로 연기에 컴백한 원빈이 원톱 주연을 맡은 '아저씨'는 세상에서 유일한 친구나 다름없는 옆집 소녀가 범죄 조직에 납치당하자 이를 찾아나선 남자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액션물. 피와 살이 튀는 액션 수위가 상당하다.
믿음직한 배우 이병헌과 5년만에 상업영화로 본격 컴백한 최민식이 뭉친 '악마를 보았다'는 약혼녀를 잃고 복수에 나선 남자와 무자비한 살인마의 대결을 담았다. 제한상영가 소동 끝에 청소년관람불가로 개봉한 작품답게 잔혹한 설정과 묘사로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
한 주 먼저 개봉한 '아저씨'가 식지 않은 흥행 열기를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악마를 보았다' 또한 흥행하며 극장가에는 잔혹극 바람이 불고 있다. 그간 '인셉션', '솔트', '토이 스토리3' 등 외화에 밀렸던 한국영화의 핏빛 반격이 쭉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